일상/세상살이

2014 국내 선진 관광자원 벤치마킹(2일차) - 오후

바다오리~ 2014. 11. 16. 19:20

경포호수를 지난 주문진으로 달리는 차안

차장밖으로 펼쳐지는 시원한 동해바다

원래 예정에는 강릉에서 점심을 할려고 했으나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은 먹거리 탐방이 아닐까

그 고장에서 나는 제철음식을 맛보는 것도 중요하기에

긴급하게 주문진항으로 차를 돌려

11~12월에만 잡힌다는 도루묵을 먹으러 ~~~~

 

 

 

 

 

연어처럼 겨울철 산란을 위해 깊은 바다에서 올라온다고 한다

뱃속에 가득한 알을 톡톡 씹어먹는 맛

구이로도 먹고 찌개로로 먹고

알을 감싸는 점액질은 일본 된장처럼 보이지만 날계란의 비릿한 맛이 난다

도루묵은 알을 씹는 맛이라는데

그러다 멸종되면 우짜노

 

일단 처음보는 생선에 다들 어안이 벙벙

먼저 나온 구이는 대부분 맛있게 먹고

찌개는 맛있게 드신 분들도 있고, 손을 대지 못한 분들도 있다

제주에 와서 자리물회를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듯이

음식은 때로 익숙하지 않은 모험을 감행하게 한다

하여간 제 철에 그 고장에서 나는 음식은 모두가 보약이라고 한다

잠시 비위가 상하더라도 눈딱감고 먹어보는 것도 추억이 되지 않을까

찌개속 도루묵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그 많은 알을 이태리 장인의 정성으로

한알 한알 꼭꼭 씹었더니 광대뼈가 아프다

 

 

배에서 내린 도루묵 손질로 바쁜 사람들

다시 나가기 위해 그물 손질로 바쁜 남자들을 뒤로하고.....철 만난 항구는 바쁘다 

 

 

점심을 먹고 오징어 주산지인 주문진시장에서

마른 오징어도 구입하고

다들 시장구경으로 잠시 한가로운 오후를 보냈다

 

 

 

 

 

 

 

강릉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은 아마도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두 분이 태어난 곳 오죽헌으로 향했다

우리나라 화폐 중 지폐는 4종류 인데

그 중 오천원권과 오만원권에 이 두분이 있다는 것을 실로 대단하다

 

 

오죽헌 입구 마당에 표시된 포토스팟에서 찍은 사진과

구권 오천원권 뒷면에 기록된 오죽헌의 모습

현재 통용되는 오천원권 화폐에는 신사임당의 수박도가 그려진 걸로 알고있는데

화폐수집을 위해 모아둔 우표첩에서 찾았다

 

 

 

오죽헌을 뒤로하고 해안을 달려

안인진 안보공원을지나 정동진에 들렀다

모래시계라는 드라마로 유명해진 해안이고

현재는 시계를 테마로한 시간 박물관도 생겼다

동해바다의 강한 파도를 잠시 느낄 수 있었다

오후 5시가 되기도 전에 벌써 해는 넘어가고 길은 어둡다

어두워진 해안을 뒤로하고

강릉으로 다시 이동하여 식당을 찾았다

 

 

정동진의 다양한 모습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지만

정동진에서는 배가 산으로 가면 호텔이 된다

 

 

 

 

 

 

가오리찜 식감이 좋았다. 너무 흥분해서 사진이 흔들렸나 보다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한정식을 먹으면서

강원도 여행을 서서히 마무리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라본 숙소 뒤 스키장 풍경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니 시간은 저녁 9시가 지났다

어제와 달리 숙소가 환한 불빛과 사람들로 붐빈다

드디어 겨울 스키 시즌이 개장되었다고 한다

숙소에서 바라보는 스키장이 환하다

새벽에 화장실을 가느라 잠시깨서 보니 새벽 4시

스노보드와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로 슬로프로 오르는 곤돌라 줄이 길다

밤이 깊을수록 점점 사람들이 늘어난다

대단한 열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