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관광

비자림 - 제주의 속살을 그대로

바다오리~ 2015. 6. 21. 16:56

제주의 자연경관 중에서

태고적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곳이 있을까

아마도 비자림이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비자림은 왜 그렇게 자신있게 자연을 보존해 왔을까

그것은 아마도 조선시대의 철저한 관리 덕분이 아닌가 싶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처럼

비자림도 비자림을 지키는 참봉이 있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조선왕릉이 전세계 유일하게 왕조전체 무덤을 온전히 보존한 것 처럼

비자림도 조선왕실에서 관리를 임명하고 직접 통제를 했기에

천년된 고목이 지금까지 온전하게 보전되는 것이 아닐까

덕분에 우리는

지금도 천년전 비자나무 숲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비자나무를 왜 조선왕실에서는 직접 관리를 했을까

그것은 그 나무의 쓰임새가 너무나 중요하기에

비자나무의 열매는 구충제로 쓰였다고 한다

목재는 최고급에 속하며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지금도 수억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침엽수여서 숲에서 뿜어내는 휘톤치드는 산림욕을 하기에 최적이라고 한다


지금은 열매의 쓰임새가 그리 활발하지는 않지만

근현대까지는 열매의 쓰임새가 활발하였다고 한다

요즘 비자림은

제주 자연의 원시림을 보여주는 곳으로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인기장소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불과 2~3년 사이에 폭발적인 방문객 증가를 이루고있다

제주도가 직접 관리하는 관광지로

한때는 인건비는 커녕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는데

2012년부터 방문객이 전년대비 100% 증가를 하다가

최근에는 주차장이 부족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제주의 특성이 반영된 곶자왈에 형성된 숲

침엽수인 비자나무와 활엽수, 이끼류등이 어우러진 원시림의 모습

그곳에서 울려 퍼지는 새소리

사시사철 각기 다른 숲의 향기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로 이루어진 숲길에서 휴식을

겨울에는 따뜻한 숲에서 잠시 휴식을

사시사철 각기 다른 모습을 전해주는 자연 그대로


아마도

자연그대로의 모습에 사람들이 더욱 반하는 것이다

조선시대 왕실의 관리 덕분에

우리는 지금 호사를 누린다

그렇다면 우리도 후대를 위하여 좀 노력을 해야만 한다

탐방객이 많아지면서 숲의 환경도 변한다

그냥 빨리 걷기에만 몰입하는 관람객도 있고

동료들과 큰소리로 떠들면서 즐기는 관람객도 있다

숲에서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도 있고

들어가지 말아야 할 숲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천년간 보존되어온 이 숲이

앞으로 천년간 보존될려면 지금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

솦에서는 나무와 새들과 곤충이 주인인 곳으로

사람들은 그저 조용히 조심스럽게 천천히 지나가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힐링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산림욕이 아닐까

이제 비자림도 적정한 인원이 숲으로 들어가도록

통제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탐방로는 사진처럼 한여름 태양을 충분히 가려주는 그늘이다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걸어도 된다




입구에서 새천년비자나무까지 이어지는 도보 코스로 길이는 대략 2.2킬로미터

좀 더 길게 가고싶으면 돌길을 걸어보는 코스로 기존 코스에 1키로미터를 더하면 된다

단, 이곳은 중간에 휴식장소도 없고 화장실도 없다

급수시설은 예전 비자림을 지키던 별감이 거처하던 곳에 샘이 있어 지금도 물이 나온다

비자림을 탐방하기전에는 반드시

화장실을 먼저 다녀오고, 불필요한 휴대품은 휴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니는 길에 휴지통도 없다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군데군데 버려진 물병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가급적 빈손으로 들어가시기를~~~~~












입구 안내소에서 해설사가 동행하여 설명을 해주는 시간도 있다

시간이 맞으면 해설을 들으면서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는 것도 좋지않을까





이 글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공식 블로그기자단, 제주맹글이의 취재지원을 통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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