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영화보기

마션 - NASA의 처절한 몸부림

바다오리~ 2015. 10. 12. 00:25

오늘 아침 9시에 조조로 영화관을 찾았다

연휴기간 동안 부산영화제, 대구커피박람회 등으로 바쁘게 다니다

잠시 여유를 가지고 영화관을 찾았다

역시나 조용한 조조시간에~~~~

지난번 "사도"를 볼 때는 우리 부부가 전세를 낸 기분이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마션"

예고편의 흥분을 그대로~~~~

조조시간대 관람객이 평일 저녁시간대 사람들처럼 많다

NASA가 직접 지원을 한 영화이므로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보다는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NASA에서는 실제 화성탐사를 위해 거주인을 뽑았고

얼마전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 어디에선가 1년을 목표로

격리된 공간에서 생존훈련을 시작했다고 한다

"마션"에서 주인공이 식물을 키우고 물을 만드는 것처럼

실제 화성 탐사에 뽑힌 사람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NASA에서는 더욱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영화속에서도 NASA국장은 의회로 부터 예산을 타와야 한다는 강박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잘 만들어진 NASA 홍보영화 같기도 하다

그 만큼 NASA는 지금 절박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하여간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한다

리들리 스콧의 상상력이 소설속 장면을 실재하게 만들었다

엔딩이 올라오고 맨 마지막 자막에

영화에 대한 소개가 나오는데 (그만 계단을 내려오다 스쳐 지나면서 얼핏 보았는데)

"5천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영화제작을 위해 지원 했다는" 것으로 기억된다

 마치 우주선 발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처럼

NASA가 영화제작에 공을 들였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일단 이 영화

70년대를 주름잡았던 팝송이 흘러 나온다

주인공은 지금과 다른 이 노래들을 매우 싫어한다

그런데 왜 감독은 영화음악으로 70년대 흘러간 팝송을 썼을까

아마도 70년대 아폴로 탐사선시대의 아날로그적인 우주개발이

현재의 디지털에 비해 수준은 떨어지지만 열정이 대단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뭐 어쨌거나

흘러간 팝송을 오랫만에 신나게 들을 수 있어서 좋다

특히, 마지막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 흐르는 "I Will Survive"는 발바닥 흔들면서 더욱 신나게.....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엔딩에 숨은 음악이 하나 있었다

장중한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시커먼 화면과 잘 어울리는 짧은 곡

그리고 중간에 마치 우리의 가야금같은  악기가 독주하는 부분이 좋았다

너무 짧아서 아쉬웠는데

 

자기가 최고로 똑똑한 천재들만 모인 NASA

그런 천재들을 엮어서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가는 NASA

결국 NASA의 힘은 천재들이 모인 것이 아니라

그 천재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그러한 각자의 부분이 모여서

격렬한 논쟁끝에 결국에는 하나가 되는 과정이 살아있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열정이 느껴지고

그런 열정속에서 밤을 지새우고 싶다는 생각이 영화내내 들었다

우리는 지금 그런 열정을 가지고 있을까

취업이 아닌 진리를 탐구하는 열정을.............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생각

이건 단순히 긍정적 사고가 아니다

우주비행사들에게 생존법 교육을 시키면서

"내가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

또 생기는 문제는 그때 해결하고 그러면서 하루 하루 버틴다. 그러면 살아 남는 거다"

"우주는 모든 것이 전혀 계획과 다른 곳이다"

그래 버티는 놈이 이기는 거다

강한 놈이 살아 남는게 아니라

살아 남는 놈이 강하다는 우스게 소리처럼

주인공의 이런 사고방식은 우리도 필요하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시간을 허송하는 것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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