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오름

억새 만발한 가을 - 아끈다랑쉬

바다오리~ 2015. 11. 5. 19:27

가을이면 산을 하얗게 물들이는 억새

석양무렵의 억새는 붉게 타오르고

오후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면 눈처럼 하얗게 된다

그런 억새가 만발하여

마치 눈이 내린 것 같은 곳이 있다

 

제주에서 억새로 유명한 곳은

단연 산굼부리를 떠올린다

그보다 작지만 아름다운 오름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아끈다랑쉬"오름이다

다랑쉬오름 바로 앞에 위치한 작은 오름으로

작은다랑쉬오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오름이다

 

아끈다랑쉬는 다랑쉬에 가려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았지만

제주에 미쳤던 사진작가 故 김영갑의 사진작품으로 인해 유명해졌고

제주사람들에게는 가을철 억새로 유명했던 곳이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아름다운 오름이기도 하고

작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르는 오름이기도 하다

억새가 지고나면 작은 아부오름 같은 느낌도 나고

그냥 벌판 같기도 한

다양한 얼굴을 가진 곳이다

그래서 사시사철 각각 다른 모습을 담고자

김영갑작가가 생전에 제일 좋아했던 곳이기도 하다

 

떠나는 가을

제주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던 사진가

故 김영갑이 좋아했던 아끈다랑쉬에 올라

제주의 가을 모습을

눈과 가슴에 담아보는 것도

제주여행의 좋은 추억이 아닐까 싶다

 

 

분화구로 내려가서 바라보는 억새

메밀꽃처럼 하얗게 빛난다

 

 

뒤로 보이는 오름이 다랑쉬오름 - 제주의 대표오름으로 각종 사진에 단골로 등장하는 오름

다랑쉬 오름 앞에 얕으막한 능선을 가진 작은 오름이 아끈다랑쉬오름 - 정상부 하얀색이 억새들이다

 

 

 

 

아끈다랑쉬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다랑쉬오름과 억새들

 

 

아끈다랑쉬오름 정상에 오르면 멀리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훤히 보인다

그리고 제주의 또 다른 매력인 곡선이 아름다운 밭담

 

 

정상 남서쪽은 용눈이오름이 있다 - 용이 누운 모습을 닮았다고 용눈이오름이라는데

아끈다랑쉬에서 보면 비슷하게 보인다

용눈이오름도 억새로 뒤덮이는 곳이라 사진에도 전체가 하얗게 보인다

 

 

분화구안에서 바라보는 다랑쉬오름의 모습

 

 

 

 

 

 

이 글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공식 블로그기자단, 제주맹글이의 취재지원을 통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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