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배낭여행

후라노의 라벤더농장 - 삿포로가족여행

바다오리~ 2016. 8. 16. 11:40

홋카이도 섬 중앙에 위치한 후라노시

라벤더 농장 팜도미타로 유명한 곳이다


삿포로시에서 후라노까지는 왕복 367km의 거리로

기차로는 갈아타는 것 고려해서 편도 2시간30분이상 걸린다

우리는 편하게 중앙버스 투어를 이용하기로 하고

출발전에 카톡으로 예약을 하였다

요금은 1인당 7100엔

삿포로에서 아사히카와를 거쳐서 후라노까지

음료수 1개 제공하고

호큐류 해바라기 마을 들리고

눈미술관 관람하고

뷔페식으로 점심 제공하고

비에이의 패치워크는 차로 지나가면서 구경하고

후라노의 팜 도미타 관람으로 마무리하는 코스로 10시간이 넘게 소요된다


일본에서 패스없이 이용하는 교통비 생각하면 오히려 비용이 적게든다

그리고 편하게 이동하고

단, 비에이,후라노 코스는 다국어 서비스가 안되는 관계로

녹음기처럼 쉴새없이 떠드는 가이드의 직업정신에 처음에는 감탄하다가

나중에는 가이드의 안내 방송이 소음으로 느껴진다는 단점이 있다


삿포로역 에스타빌딩 2층 중앙버스티켓발매소에서

한국에서 출력한 예약증을 보여주고 돈을 지불하면 끝

출발장소는 다시 그 자리로 아침8시에 오면 된다



라벤더의 보라색 물결을 보고싶어 갔는데

8월8일까지는 수확을 안 한다길래 열심히 갔건만

농장 앞마당에 서비스로 심어둔 라벤더만 남았다

거대한 보라색의 물결은 사라지고

작은 연못의 동심원 정도만 남아서 정말 아쉬웠다~~~~~






후라노 가는 길에 비에이를 지나면서 차창밖 풍경

마치 유럽의 풍경같은 느낌이 든다

이곳의 기후조건이 남프랑스의 조건과 비슷하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욱 유럽같은 느낌의 밀밭들이 눈에 들어온다


홋카이도는 일본에서도 최북단에 위치한 곳으로

농사를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오히려 농업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 아닌가 싶다

겨울에 3미터까지 쌓이는 눈

여름에는 비가 거의 오지않고

자외선이 그냥 쏟아지는 일조량

아마도 이런 조건이 토양속에 풍부한 수분과 강한 일조량 덕분에

우리나라 대관령처럼 질 좋은 농산물이 생산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가공품인 메론아이스크림은 너무 달아서 메스껍고

메론도 우리나라 메론과 달리 너무 달아서 마치 설탕에 재워둔 것 같았다

그리고 옥수수도 찰기는 전혀 없고 무지 달았다

그래도 옥수수는 강원도 찰옥수수가 더 좋다~~~~~~~




라벤더 농장 팜도미타 - 부부가 처음 시작할 때는 다들 미쳤다고 했는데 이제는 후라노시를 먹여살린다

어떻게 보면 홋카이도를 알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뭐든지 미친 사람이 있어야 된다

누가 뭐래든 나는 내 갈길을 가는 의지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정도가 흘러야 효과가 나타나는데

문제는 그 10년을 미친놈이 아니면 아무도 견디지 못 한다는 것이다

다들 지금의 결실만 보고 달려들면 백전백패한다

미친 사람의 그 속마음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미친놈의 속을 보통 사람이 어떻게 이해할까



농장 앞마당에 꾸며진 꽃밭

아마도 농장에서 키우는 꽃들의 표본같은 느낌이 든다

시기마다 꽃이 다른데

사람들이 오는 시기는 다 다르니까

언제든지 오면 꽃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는 목적이 아닐까








8월초에 라벤더를 수확하고 나면 그 빈자리는 사루비아와 해바라기를 심는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사루비아는 사진처럼 빨간색인데

사루비아도 검정색과 노랑색도 있다는 사실을 여기서 보고 알았다







보라색 물결로 펼쳐져야 할 라벤더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올해 날씨가 좋아서 더 빨리 수확이 이루어진건지 아쉽다



라벤더는 아니지만 다른 꽃으로 마음을 달래본다

8월 9일 한여름이지만 이곳의 낮 기온은 23도

그날의 선선함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