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배낭여행

삿포로맥주 생생한 그 맛 - 삿포로가족여행

바다오리~ 2016. 8. 18. 23:12

삿포로 여행의 마지막날 삿포로 시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오후에 찾아간 삿포로맥주박물관

이곳의 매력은 역시나 맥주 한잔

그것도 갓 생산된 진짜 생맥주를 한잔~~~~~


일단 지하철역에서 좀 걸어야 되는데

8월11일 삿포로의 낮 기온은 30도에 이르고

우리나라에 중국발 열기가 다시 찾아오면서

그 영향으로 여기까지 뜨겁다

삿포로는 해가 뜨거운 반면에 그늘에 가면 일단 시원하긴 하다


지하철역에서 10분을 걸어서 도착한 삿포로맥주박물관

500엔을 내고 50분간 가이드 설명을 들으면서 투어하는 일정이 있는데

아마도 한국어 안내가 안되는지 그냥 구경하라고 한다

투어 마지막에 맥주 한잔이 있어서 할려고 했는데

그냥 구경하고 맥주 마시는거나 똑같다

박물관 투어는 500엔내고 50분간 설명듣는 코스와

스스로 알아서 구경하는 무료코스 두 가지다


투어가 끝나면 1층 로비에 마련된 삿포로맥주 바에서 맥주 한잔

맥주 한잔에 200엔, 개척시대맥주는 300엔

클래식, 블랙라벨, 개척시대맥주 이렇게 세 종류의 맥주

세 종류를 세트로 시키면 600엔

개척시대맥주는 세트로 시키면 100엔 할인이다

맥주 한잔에 따라나오는 작은 과자 한봉지로 안주


역시나 삿포로 맥주는 박물관에서 마시는 것이 최고다

어디가도 잊지 못할 이 맛

한입에 속 들어가는 잔도 매력적이고

맛도 좋다

맥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애 엄마도 두고두고 후회한다

세트로 2개는 마시고 올 걸~~~~~~


삿포로에서 삿포로맥주박물관의 맥주 한잔 안 마시면

진짜 후회된다

세트 메뉴로 꼭 1인 1세트는 마셔야 후회하지 않으리



개척사맥주 - 초창기 맥주라서 그런지 쓴맛이 강하고 세다. 술 좋아하는 사람은 당연히 이게 최고~~~~~~



홋카이도 한정 클래식과 블랙라벨

클래식이 부드럽고 시원해서 그런지 맥주 안 좋아하는 애 엄마가 엄청 좋아한다

블랙라벨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삿포로맥주

일단 둘 다 시원하고 맛이 좋다



빨리 가자는 아이와 그냥 여기서 이거나 마시자는 애 엄마 사이에서 혼란스럽다

아들과 같이 온 다른 엄마는 애들과 같이 마시던데~~~~~



600엔 세트로 세 잔을 시킨 모습, 다들 이렇게 마시는 게 정석이다

단, 아래 그림처럼 맥주잔 받침은 하나씩 시켜야 준다





맥주공장이었던 현재의 박물관

지붕위의 붉은 별

소련의 붉은 별이 연상되는 저 모습

홋카이도가 러시아의 캄챠크반도와 섬으로 연결되어서 러시아의 영향인가 생각했는데

왜 소련국기의 붉은 별을 좋아하나 싶었다



개척시대 깃발이 파랑 바탕에 붉은 별이었다는 사실을 박물관에서 알았다

아마도 북쪽이어서 북극성을 상징하는 것인지~~~

오타루의 깃코쿠라양조장에서도 "북쪽의 한 별"이라는 술이 있었다

홋카이도는 별을 무척 좋아한다






박물관 뒤로 가면 맥주의 원료인 홉이 자라고 있다

박물관에서 말린 홉의 냄새를 맡았는데 참 고약했다

홋카이도에서는 원래부터 야생 홉이 자라고 있었다고 한다




박물관 3층은 거대한 술통으로 시작한다

이곳을 원형으로 돌아서 내려오는데 여기가 3층이었다는 사실을 잊었다

1층에 내려와서는 1층으로 내려가자고 찾다가 아이한테 핀잔을 들었다

"아까 내려 왔잖아" 요즘 왜 이러는지 길도 헤매고

애 엄마하고 아이가 없었으면 혼자 헤매고 다닐 수 있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삿포로맥주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라벨 변천사




자판기에서 뽑으면 옆에서 술로 한잔~~~~~~



자리를 잡지 못하면 서서 마시기도 한다. 일단 자리를 잡고~~~~




가이드투어 중에 마지막으로 맥주한잔 하는 모습



맥주박물관 답게 맥주병으로 디자인한 전등이 괜찮다



예전에 양조장이었던 곳을 이제는 쇼핑몰로 개조한 삿포로 팩토리

여기도 시내에서 살짝 비켜나고, 지하철이 연결되지 않아 교통이 별로다

삿포로는 계획 도시인데 비해 지하철과 시영전차 노선이 시내 특정공간에만 치중되어 좀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