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배낭여행

오타루운하와 오타루시내 전경 - 삿포로가족여행

바다오리~ 2016. 8. 19. 22:14

도착한 세쨋날 오타루 여행

둘쨋날 후라노 버스 투어에 이은 두번재 버스 투어

후라노가 왕복 360여키로에 달한 반면에

오타루는 삿포로 바로 옆이라 왕복 거리도 160키로밖에 안된다

대부분 여행객들은 신치토세공항에서 삿포로를 거쳐 오타루로 가는

JR쾌속 에어포트를 타고 다닌다


우리는 그냥 편하게 다니고

점심도 주는 홋카이도중앙버스 정기관광으로 하루를 더 보냈다

다행히 우리가 묶고있는 나카지마공원옆에서 버스가 출발하여

호텔에서 버스 출발장소까지 걸어서 5분 거리밖에 안된다

전날은 아침8시까지 삿포로역에 가느라 서둘렀는데

여유있게 아침도 먹고 공원을 산책하면서 버스 출발지로 향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이 오타루운하의 주요 촬영 지점이면서 관광안내소가 있는 곳

여기서 왼쪽으로 보이는 4~500미터 정도의 운하가 현재 남아있는 전부




삿포로에서 오타루까지는 고속도로로 30분이 걸리지 않는다

오타루의 첫 인상은 딱 인천의 차이나타운과 유사하다

항구를 중심으로 창고가 발달한 인천항의 그 풍경

차이나타운 옆 일본조계지의 풍경이 딱 오타루의 그 모습과 비슷해서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지가 않다


그리고 오타루의 대표적인 관광지 운하

생각만큼 운하가 크지 않아서 적잖이 실망스러웠다

제주시내 동문로타리 근처 산지천을 보는 듯한 느낌

텔레비전에서 보던 그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

좀 실망스러운 오타루운하~~~~~


원래 오타루운하는 엄청 길었는데 도시화가 되면서

필요없는 부분을 매립해서 지금의 상가가 형성되었고

나머지도 매립할려는 것을 시민들이 지켜낸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다



오타루에서 가장 맘에 든 것은 유리로 만든 풍경

시내 거리 가로등에 걸린게 소리도 좋고 예쁘고 맘에 든다

기념품으로 사오고 싶어도 괜히 깨질까봐 그냥 왔다



오타루의 유리공예는 유명하다고 하는데

유럽과 교류를 통해 유리 세공술을 익히고

특히 오타루의 유리공예는 어업때문이라고 한다

청어잡이로 한때는 일본내 최고의 돈이 모인 곳이었다고 한다

이름하여 "북쪽의 월스트리트"라고 했다는데

하여간 어업의 활황으로 조업용 등을 유리로 만들면서 유리 세공술이 발달하였고

지금은 어업이 아닌 관광자원으로 더욱 발달하고 있는 모양이다

위에 보이는 수석을 닮은 유리공예품의 가격은 우리돈은 환산하면 110만원에 달한다




유리공예품은 정말 마음에 든다

단순한 디자인의 화병도 멋지고

잔 받침으로 만든 유리제품의 색감이 정말 황홀하다 



오타루하면 운하 다음으로 유명한게 오르골

바로 그 오타루의 오르골당이다

입구 옆에 자리잡은 커다란 시계는 지금도 어김없이 돌아간다



오타루의 낮기온이 이날 좀 더웠는데

옛날 건물이라 냉방이 별로 좋지 않고

진짜 입추의 여지가 없는 사람들 때문에 더워서 힘들었던 오르골당 내부



일본 영화의 한 장면 - "오 겡키 데스카"

그 영화가 삿포로와 오타루를 배경으로 촬영되었고

이곳 덴구야마 정상 이 자리에서도 촬영되었다고 한다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오면 시원한 음료 한잔을 준다

준다기 보다는 준비된 음료를 직접 따라서 자리 잡고 한잔 마시는 거다

오타루 시내를 조망하면서



덴구는 우리로 치면 도깨비같은 것의 가면을 말한다고 한다

덴구야마 정상에는 일본내 각종 덴구를 모아 둔 전시장이 있다

덴구의 코를 잡으면 복이 온 다는데, 굳이 만져 보지는 않았다



덴구야마가 일본의 스키협회가 창립된 곳인 모양이다

로프웨이 입구에 일본스키협회 창립 104주년인가를 기념하는 종이 있었다

아마도 최초의 스키장이었던 곳을 이제는 다른 곳이 많이 생기면서 로프웨이로 관광자원화 한 것 같았다

덴구야마 정상의 전시장에는 일본스키협회와 관련된 스키 전시장과 덴구전시장이 같이 있다

전시장 입구에 붙은 이것은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스키점프로 금메달을 딴 스키가 전시되어있다

영화 "국가대표"에서 우리 선수가 눈보라로 다치던 그 나가노올림픽 말이다

해설자가 열심히 욕하던 그 나가노올림픽

삿포로는 1972년에 동계올림픽 개최지였으니까 일본의 동계올림픽은 우리보다 엄청 앞선다 







해변가에 우뚝 솟은 붉은 건물이 그랜드파크 오타루호텔,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곳인데

저 건물이 오타루경관 우수 건물로 지정되었다는데

산에서 보니 오히려 경관을 해치는 것 같다기도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