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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미술관 - 삿포로가족여행

바다오리~ 2016. 8. 20. 08:40

홋카이도에서 삿포로 다음으로 큰 도시에 해당하는 아사히카와

후라노로 가는 길에 호큐류 마을을 지나서 들른 곳이다


아사아나항공에서 인천 아사히카와 직항편을 운영해서

아시아나로 가볼까 생각했었는데

일정 자체가 가이드투어로만 이루어져 선택하지 않았다

홋카이도의 진짜 속살을 보고 싶다면

아사히카와로 직행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아사히카와로 들어가는 길목의 언덕에 위치한 눈 미술관

홋카이도와 눈은 동의어로 이해될 만큼

눈으로 덮히는 긴 겨울의 홋카이도를 상상할 수 있다





눈 미술관에 들어서면 에어컨이 없어서 답답한 느낌이 든다

왜 이런가 생각했는데

입구를 지나 바로 계단을 내려오면 의문이 풀린다

얼음 동굴이 있다

천연에어컨이 가동되는 얼음동굴

우리 버스에 같이 타고 온 중국관광객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다

여름에는 이 모습이 좋은데

겨울에는 얼음동굴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온통 눈과 얼음인데 건물내에도 얼음이 있을까?





파리 성샤펠 성당의 스테인글라스처럼 눈의 결정체 사진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눈의 결정체가 얼마나 다양한지

홋카이도에 내리는 눈의 결정체를 사진을 전시한 곳이다



中谷박사가 연구한 눈 결정체 분류표라고 한다

이 분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눈을 연구하느라 얼마나 추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보는 눈은 다 같은데

그 결정체는 전부 다르다

사람은 다 같은 사람인데, 얼굴은 다 다르듯이 눈도 마찬가지다





눈 미술관의 중앙홀

피아노 소리에 잠시 가던 길을 멈추게 한다

이곳은 미술관이면서 음악회를 할 수 있는 음악당을 갖추고 있어서

결혼식 장소로 인기가 많은 모양이다

일본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유럽풍이 물씬 느껴지는 공간이다

건물 외관부터 내부 장식, 그리고 의자와 테이블까지




음악당에서는 첼로콘서트가 있음을 알려주는 포스터

카타카나를 바로 못 읽어서 느낌상 사진전 포스터인줄 알았다

홋카이도에 내리는 눈발을 자작나무와 함께 잡은 사진이 멋있어서 챙겨왔다

자세히 보면 눈발과 자작나무의 모습이 서로 다른 듯 하다

두 개의 사진을 합성한 듯 한데

하여간 눈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시원한 사진이라서 좋다



유럽의 궁전을 옮겨놓은 듯한 건물

눈 미술관 건너편에 위치한 직조공예전시관이다



건물 외관의 타일 장식이 아름답다

스웨터같은 느낌의 색감이 느껴진다 



눈 미술관은 지형상 아래쪽에 위치하여 외관이 잘 안보인다

3개의 건물이 있는데 각각이 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눈 미술관이 위치한 곳은 아사히카와 공예촌이어서 예술인들이 활동하는 공방이다

직조박물관의 옆 모습인데

마치 중세의 성당을 보는 듯하다



이곳은 염색박물관이다. 시간 관계상 들어가 보지는 못 했다




우리가 타고 왔던 홋카이도 중앙버스



미술관을 나서면서 바라 본 아사히카와 시내

미술관이 언덕에 위치하여 시내를 조망하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