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배낭여행

오타루 양조장 투어 - 당일 버스투어 코스

바다오리~ 2016. 8. 29. 21:55

당일 버스투어의 경우 이동 경로가 길면 혜택이 좀 적은 것 같다

아마도 이동하는데 경비가 소용되니까 그럴 것이고

다음으로는 체류시간 때문에도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반면에 짧은 코스는 이래저래 다양한 코스로 재미가 있다

오타루의 경우 짧은 이동거리 덕분에

투어하는데 여유도 있고

구경거리도 많다



오타루에 도착해서 제일 처음 들른곳은 오타루바인이라는 와인매장이다

이 건물은 원래 오타루의 최초 은행건물이었는데

화려한 과거를 뒤로하고 이제는 매장으로 변했다

한 때 북쪽의 월스트리트라는 화려한 조명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이 북적인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데, 오타루는 여전한 모양이다




손님들이 도착하면 매장 벽면에 빔을 쏘면서 정성들여 선전을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시음~~~~~~~~~~~~

와인매장이니까 홋카이도의 포도로 만든 청포도와인과 붉은포도와인 두 종류로

마음껏 마셔도 된다. 잔이 작아서 아쉽지만.......

청포도와인이 은근 매력적이다




와인과 치즈 등이 이 매장의 주력품이다

홋카이도의 자연 환경이 남프랑스와 같다고 하더니 포도, 치즈 등이 유명한 모양이다

이날 버스투어에 함께한 사람들은 우리식구와 인도네시아 모녀를 빼고 전부 일본사람들인데

다들 와인과 치즈를 구매하느라~~~~~~ 






오타루바인에 이어 두번째로 들른 양조장 - 깃코쿠라

오타루바인은 매장만 있었지만

여기는 진짜 오타루에서 오래된 양조장이다

지금도 술을 만들고 있고, 그 과정을 구경하는 재밌는 곳이다



좋은 술의 조건은 좋은 쌀과 쫗은 물

홋카이도는 좋은 쌀이 자라고

깃코쿠라는 좋은 샘물을 가지고 있어서 홋카이도 최고라는데





균을 배양하는 작업장의 모습



다들 일본 사람들이라 일본어로 안내를 해주어 답답하지만

깃코쿠라는 한국어 안내판도 있어서 보면서 지나가면 대충 이해가 된다





시간이 흐르면 술의 모습을 갖추어 간다




저게 술통인데~~~~~~

양조장은 철저하게 유리로 구분이 되어 관람객들의 공기가 스며들지 못하게 한다



깃코쿠라가 자랑스럽게 내놓는 술들, 우리나라 청주와 같은 일본 전통주

상장 옆 오른쪽 파란 술 "북쪽의 별"이 마시고 싶어졌다

저건 무슨 맛일까, 진짜 궁금했다



들어가는 1층은 이렇게 매장으로

양조장 견학은 2층으로 올라가서 옆건물로 쭉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



드디어 기다리던 시간 - 시음



시음할 술들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다

원하는 술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역시 잔은 작다




드디어 내가 원하던 그 술 "북쪽의 별"도 있다.

알콜도수 14도짜리인데 맛은 안동소주랑 비슷하다

일본 청주의 이상한 김빠진 맛이 아니고, 좋다

역시 대표작 답다

술의 정렬 순서가 알콜도수 낮은 것부터 높은 순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파란병에 너무 집착하다가 오른쪽 끝으로 갈수록 더 좋은 술인데 못 마셨다



애 엄마랑 아이는 맨왼쪽 알콜도수 5도짜리 과일향의 술을 마셔보고는 계속 마시고 있다

결국 한병 구입하고는 냉장고에 고이 보관중이다

차라리 "북쪽의 별"이나 구입해주지~~~~~~~




깃코쿠라의 원료인 샘물

제주 삼다수처럼 상쾌한 맛은 아니다

좀 심심하면서 밋밋한 맛



일본 빵하면 카스테라




카스테라를 이렇게 크게 굽는건 처음 본다




오타루 관광의 마지막은 오타루시내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댄구야마로 올라가는 로프웨이 탑승

여기서 30분이상 넉넉하게 시간을 주어서

여유를 가지고 올라갔다

그리고 정상에서 사진찍고 다람쥐 먹이 주고 그렇게 놀다보니

우리가 마지막이 되었다

로프웨이가 간격이 15분이어서 사실 시간이 빡빡했던 것이다

다행히 막차로 내려와서 늦지는 않았지만


전날 후라노관광은 자연을 보면서 여유를 느끼는 것이라면

오타루관광은 사람들 구경으로 지친다

삿포로에 관광온 사람들은 전부 오타루로 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