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배낭여행

삿포로에서 숙소는 나카지마공원 근처로

바다오리~ 2016. 9. 2. 19:20

삿포로는 겨울의 눈축제

여름의 맥주축제

봄, 가을의 후라노 농장 구경 등으로 관광객이 엄청나다

외국관광객보다 아마도 일본 내국인이 훨씬 많겠지만


그래서 삿포로시내 중심가는 전부 호텔들이다

크게 구역으로 보면

시내 제일 북쪽의 JR삿포로역 주변

시내 중심의 지하철스스키노역 주변

시내 제일 남쪽의 나카지마공원 주변으로 나뉜다



나카지마공원에서 삿포로역까지는 대략 2.5키로가 안되는 거리인데

그 길을 중심으로 좌우 1키로 이내에 모든 것이 있다고 보면 된다



나카지마공원의 입구에서 바라본 JR삿포로역에 이르는 남북중심로

이 길의 끝이 JR삿포로역이다


아무래도 공항과의 이동,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 등을 고려하면

JR삿포로역이 제일 좋지만

삿포로 시내에서 돌아 다니기 좋은 곳은 스스키노역 주변이 아닌가 싶다

나카지마공원 근처는 일단 교통편이 어중간하다

걷기는 멀고 지하철타기는 애매하고

그래서 나카지마공원 근처 호텔들이 성수기에도 빈방이 드문드문 있나보다


다만, 나카지마공원에서 공항가는 직행버스가 있어

공항가는데는 오히려 최적의 장소가 된다

반대로 공항에서 올 때는 직행버스가 12시이후부터 드문드문 있어서

그냥 스스키노역으로 가서 잠깐 걸어와도 된다


우리가 묶은 호텔은 바로 나카지마공원 옆이라

아침에 산책하러 나갔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좋고, 오히려 삿포로시내에서는

나카지마공원 근처 호텔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매일 아침마다 조용히 산책할 수 있고

아이들과 함게 왔다면 인형극장에서 인형극도 한번 볼만하다

그리고 홋카이도문학관도 있고


원래 나카지마공원이 홋카이도 개척시대에 삿포로시

유원지로 개발된 곳이라

공원의 규모가 크고

울창한 숲이 있어 공기가 매우 신선하고 좋다

공원 중심에는 삿포로시천문대가 있어서

일반인들에게 천체관측이 개방되어 시간만 맞다면 충분히 볼 수 있다

낮에는 태양을 관찰하고, 밤에는 별을 보고

그런데 구경다니다 보면 나카지마공원을 둘러 볼 시간이 없다

겨우 한다는게 아침에 산책하는 정도

하지만 아침에 신선한 공기를 맞으면서 산책하는 기분은 정말 좋다





공원에서 시작된 물이 삿포로 시내로 흘러가는 모습

사람사는 도시에 이렇게 물이 흐른다는 것은 참 좋다

그것도 깨끗한 물이 쉴새없이 흘러간다면




원래 유원지로 개발되다 보니 아직도 유원지의 풍경이 남은 것은 보트선착장

크지는 않지만 보트타고 시간을 보내기에는 적당한데

돌아 다니기 바빠서 아침에 개장 준비하는 것만 보았다



아침 산책길에 자주 보는 오리들

풀숲에서 고개를 품에 쳐박고 자는 모습을 자주본다

전혀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졸다가 아침이 되면 유유히 물로 들어간다





도시의 한 가운데 이런 아름드리 나무의 숲이 있다는 것은 정말 부럽다

사진에는 없지만 삿포로는 나무의 굵기가 우리랑 다르다

아마도 토양의 수분이 충분해서 그런지 정말 잘 자란다



나카지마공원의 지하는 지하철역이 있어서 공원을 가로지르는 길은 주거지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아침저녁 출퇴근길에는 운동하는 사람과 출근하는 사람들이 뒤섞인다




공원 입구에 있는 삿포로아동회관 -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문여는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보았지만

화단만 봐도 어린이회관임을 금방 알겠다

아이들 눈에 확 띄게 원색으로 알록달록하게 꾸민 화단이 참 예쁘다




어린이회관 옆에 있는 삿포로시어린이인형극장

개관한지 40년이 되었다는데 인형극장이 이렇게 오랜시간을 버틴다는게 신기하다

한번 봤으면 했는데 다른 볼거리가 많아서 아쉽지만



나카지마공원도 찾으면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일본식 정원도 있는데 여기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개방되어서

산책이나 숙소 돌아와서는 볼 시간이 안된다

일부러 시간을 맞추면 가능하다



드론이 많아지면서 안전을 위해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비행금지

우리는 아직 이렇게 비행금지 표지가 붙을 정도로 많지는 않다



도착한 다음날 8월 9일의 아침 7기 삿포로시 기온은 18도

그날 대구의 아침기온은 27도가 넘을 건데

다른 세상에 온 줄 알았다

결국 8월12일 대구 도착해서 숨쉬기 어려웠다

애 엄마는 몸 속에 잠재하던 아토피가 작동하여

지금까지도 고생하고 있다

여름에 대구 사람들은 대구보다 더 더운곳으로 갔다오는게

몸에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