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배낭여행

여행의 흔적 기념품 - 삿포로가족여행

바다오리~ 2016. 9. 4. 10:57

여행을 가면 추억을 간직하기위해 기념품을 마련한다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을 위주로

그런데 요즘은 기념품도 대량생산의 시대라

다 거기서 거기다


우리나라 각지의 여행지를 가면 그게 그거인 것처럼

세계화의 물결속에 제조업은 이미 중국으로 넘어간지 오래고

일본에서도 중국산을 구입하게 된다


오타루의 상징 오르골은 전부 중국산이고

진짜 일본산은 몇십만원을 훌쩍 넘기는데

그게 꼭 필요한지 의문스럽고

역시나 기념품은 입으로 들어가는게 최고라는 어느 여인의 말처럼

입으로 열심히~~~~~~



여행지의 추억을 간직하는 기념품은 뭐가 있을까

아무래도 우리가 가장 친숙하게 접하고

역사적인 기록이 될 것이면 좋지 않을까

"그때 나는 거기 있었다"라는 증거처럼

그래서 나는 신문을 선택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진짜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는 신문이 될 것이다



일본의 첫 메달을 안긴 수영



8월 9일 일왕 아키히토가 퇴위를 표명하는 역사적 신문

아키히토 일왕은 아베정권의 극우주의를 제어하는 역할도 하고

평소 백제의 후손임을 비치고

일제강점기 한국에 대해 사과를 표명하는 유일한 일본지도자이기도 한데

상징적 존재이니 정치적 파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그래도 일본의 지도자급에서 저런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다행이지만

이번에 아베정권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의 차원에서

생전 퇴위를 표명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여간 그런 역사적 현장의 기록을 나는 기념하게 되었다



체조일본 부활 - 남자 체조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나온 헤드라인인데

역시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아마도 2020도쿄를 위해서 상당히 공을 들인 모양이다

그러니 단체전 금메달을 따는 순간 헤드라인에서 "부활"이라는 단어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남자수영 계영 800미터에서 동메달, 이게 육상으로 치면 400미터 릴레이인데

아시아 선수들이 동메달을 딴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까

점차 서구화되는 체력적 뒷받침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골격의 차이는 존재한다


매일 저녁 뉴스를 보면 리우현장뿐만 아니라 항상 단골로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빨간 유니폼입고 달리기하는 4명

그중에 한명은 외국인같은 얼굴생김새

이들이 바로 육상 400릴레이에서 은메달을 딴 팀들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이들에 대한 기대가 최소 동메달 이상을 향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직 경기도 안 했는데 매일 뉴스에 나올 정도니까


아시아 선수들이 기초 종목에서 선전을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우리의 박태환이 그랬고

과거 장재근선수가 열심히 달렸던 것처럼

우리도 기초 종목에 대한 노력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일본 체조의 부활을 알렸던 단체전에 이어 남자 개인종합 금메달을 딴 일본



아사히카와 눈미술관에서 가져온 음악회 팜플렛

언젠가 홋카이도에서 저렇게 눈 내리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고 싶어서

오로라를 보러 가기전에 먼저

홋카이도에서 겨울을 나고 싶다, 한 석달정도~~~~~



홋카이도대학교 - 중고등학교 내내 말로만 듣던 그 학교

진작에 이런 곳에 유학 갈 생각은 왜 하지 못했을까 생각하면서

그 흔적을 남긴다

역사적인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파리의 소르본느 대학앞에 있던 몽테뉴의 동상처럼

역사속 현장에서 그들의 체온을 느끼는 전율

그것이 유서깊은 현장에서 함께하는 즐거움이 아닐까

지금 홋카이도대학에 유학 가기는 너무 나이가 들지는 않았지만

다시 공부하는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식당에서 받은 1회용 앞치마

이거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챙겨왔다

우리는 1회용 규제하는 환경문제 때문에 어렵겠지만

다른 용도로 사용할 방안이 있지 않을까해서~~~~



여행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분위기

여행을 떠날 때 비행기 안 분위기는 이것과 전혀 다르다

그런데 같은 비행기 같은 여정인데

돌아오는 분위기는 왜이리 힘들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압박때문일까

아니면 더 쉬지 못해서 기분이 쳐져서 그런 것일까

아쉬움은 다시 기대로

다음 여행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