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퍼실리테이터

안전한 세상을 우리 손으로 - 안전문화 토론회

바다오리~ 2016. 11. 4. 23:43

2.18안전문화재단이 주최한 안전문화 토론회

"아이와 어머니가 안전한 도시, 대구 - 안전한 세상을 우리 손으로"

11월 4일 금요일 오후14시부터 18시까지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진행되었다


2003년 2월 18일 대구 중앙로역 지하철 참사를 겪으면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두번다시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재단을 설립하기로 하였는데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올해 여름에 드디어 재단이 설립되었고

재단 설립이후 첫번째 사업으로 시민토론회가 진행되었다


각종 재난상황에서 아이와 여성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보거나

힘과 대응력이 약해서 더많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이와 여성들이 좀 더 쉽게 재난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우선 강구해야 하고

그러한 대응 방안을 찾기위해 아이와 여성의 눈높이에서 토론이 이루어졌다


대구시내 초등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하고

현장에는 218명의 대구시내 초등학교별 대표자가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하였다



토론회를 마치고 행사를 주관한 코리아픽스의 이병덕대표와 함께 퍼실리테이터들 기념촬영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의 퍼실리테이터들




행사 준비가 완료된 현장 - 퍼실리테이터 리허설도 끝나고



오늘 토론을 맡은 나의 테이블은 23번 - 맨 뒷줄의 바로 앞

너무 멀어서 무대가 안 보인다. 안경도 안쓰고 갔더니 더 안 보인다



23번 테이블을 찾아오신 토론 참가자들

중구, 남구, 수성구, 북구, 동구, 달서구, 달성군 등 대구시내 각 구,군별로 다 오셨다



토론 준비와 달리 막상 토론이 진행되면 정신이 없다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고 정리하고, 정리된 내용은 노트북으로 입력하고

오늘은 의견이 조금 생각을 요하는 것들이어서

입장 시간에 토론 내용을 설명하면서 본인의 생각을 포스트잇에 정리하도록 하였다

참가자들의 생각을 정리한 포스트잇

그러나 본 토론에 들어가면 생각이 바뀌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다보면 더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 그러지 않을까~~~



토론에 들어가기전에 사전 설문조사 내용을 설명하는 시간



오늘 1차 토론은 우리 아이를 둘러싼 안전 불안 요소에 대한 진단

28개의 테이블에서 나온 각각의 내용들을 정리한 결과가 화면에 띄워지고




안전 불안 요소 중 가장 큰 요소가 무엇인지 우선순위에 대한 상호토론을 테이블별로 진행한 후

우선순위를 정하는 개별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압도적으로 도로상황이 우선 순위로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학교폭력과 내 아이만 소중히 생각하는 풍토를 지적하였다

또한 유해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의 문제도 지적이 되고있다


우리 테이블에서도 대부분 도로문제를 지적하였고

유해동영상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아이들에 대해서도 지적이 있었다

특히 초등학교 아이들도 유투브의 성인인증을 피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그것을 서로 공유하는 문제와 카톡을 통한 음란영상 돌려보기 등도 제기되었다

초등학교 3~4학년도 벌써 그렇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고등학생이라 내가 겪지 못하니까 초등학교의 현실이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학교앞 도로문제에 대해 좀 더 깊에 들어가서

무엇이 문제인지 의견을 모아보니 역시 불법주정차 문제가 심각하다

불법주정차로 인해 아이들의 통행이 방해되고, 사각지대도 생기고

학교앞 불법주정차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있어야 겠지만, 교통 지도도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테이블 참가자 중 한분은 삼덕동이어서

학교 옆이 경북대병원이라 수시로 드나드는 응급차량으로 아이들 안전에 위협을 느낀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부분도 소수의 의견이지만 상당히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응급차량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므로

학교 아이들의 통행과 응급차량의 통행로를 서로 분리하여 안전을 확보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 토론은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공동체의 방안에 대한 토론으로

지역의 관련기관과 인력의 전문적 지식과

위기대응 능력의 전문화가 가장 우선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을 꼽았다

그리고 아동과 관련한 규범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실천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두 시간에 걸친 열띤 토론이 끝났다



토론을 마치고 좀 더 안전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란우산을 쓰는 퍼포먼스로 행사를 마쳤다



토론회를 위해 지난 수요일 저녁에 퍼실리테이터 사전 워크숍을 진행하고 기념촬영





토론진행 절차와 사전 조사 내용에 대한 설명과

2.18안전문화재단의 성격과 활동 내용 그리고 토론회를 하는 목적 등을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