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퍼실리테이터

세대상생 국민대토론회 - 서울

바다오리~ 2016. 12. 7. 11:47

지난 원주, 대구에 이어서 마지막 서울에서 종합토론회



그동안 전국을 4대 권역으로 나누어

호남권은 전주에서

강원중부권은 원주에서

영남권은 대구에서

수도권은 인천에서 지역별 토론회를 하였다


그 중에서 원주, 대구에서 테이블 진행자로 참여하였고

이번 마지막 종합토론회도 테이블 진행자로 참여하게 되었다


지난 5일 월요일 새벽에 서울로 올라가서 준비하고

토론회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밤10시



권역별 토론회에 참가했던 분들이 지원해서 종합토론회에 참석하였고

일부는 서울에서 현장접수로 오신 분들도 더러 있었다

대부분 50대, 60대 이후의 연장자들로 구성되었고

20~30대 참가자가 저조하여 많이 아쉬웠다

세대상생을 위해서는 다양한 연령층들이 참여해야 하는데

지난 권역별 토론과 달리 종합토론은 평일에 진행되어

업무시간과 중복되어 그런지 특정 연령층들의 참여가 저조하여 아쉬웠다



토론회는 오후2시부터 진행되지만

현장은 이미 10시부터 시작이 되고있다

테이블 퍼실리테이터 준비를 위해 오전 10시30분 현장에 도착했다

항상 행사가 진행되기전 준비된 현장을 보면 흥분된다

반대로 행사가 진행되면 아무 생각이 없다. 행사는 순식간에 진행되므로





테이블 퍼실리테이터 사전 교육

오늘 토론할 주제와 진행 방식에 대한 내용을 위주로




사전교육이 끝나면 테이블별 진행 연습

참가자가 되어 모의 토론 연습의 시간~~~~ 



가족, 조직, 공공, 기타(정치/경제)의 영역별로

지난 권역별 토론에서 제시된 세대갈등의 양상에 대해

오늘은 그것이 왜 갈등을 유발하는지 진단하는 토론을 하게된다



그리고 2부 토론은 세대상생을 위한 해법에 관해

이 부분도 권역별 토론에서 나온 해법을 9개의 카테고리로 묶어서

그 중에서 참가자들이 각자가 생각하는 구체적인 해법에 대해 논의해 보는 시간



내가 맡은 7번 테이블

60대후반 남성 2, 50대 남성 2 그리고 여성 2, 30대 여성, 20대 남성까지 총 여덟분 




같은 주제의 토론에 이미 참여한 경험이 있어서 내용이 좀 더 심층적이고

각자에게 주어진 입론시간도 길어지면서

그것을 정리하고 입력하는 시간이 평소보다 더 걸려서

심리적인 여유가 별로 없다. 이러면 안 되는데

그리고 이상하게 내 자리만 노트북문제로 인터넷속도가 느려 애를 먹었다


그리고 토론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건데

남성들의 토론 주장은 같은 내용인 것 같은데 서로 다름을 주장하고

여성들의 토론 주장은 다른 내용인 것 같은데 서로 같다고 동조를 한다

여성들과 토론을 진행하면 편안해지는 반면에

남성들과 토론을 하면 그들간의 보이지 않는 은근한 경쟁심리 때문에

진행자는 샌드위치가 되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아마도 남,여의 성격차이가 토론에서도 그대로 반영되는 듯 하다



개인과 집단의 이해 충돌에 대한 참가자 설문 결과

우리사회에 만연한 1등주의가 꼽혔다

진짜 이 문제는 이제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 여겨진다

고등고시 제도도 이제는 손 봐야 하지 않을까

조선시대 과거제도를 그대로 답습한 고등고시제도

이제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진출하는 제도로 개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번 토론은 지난 권역별 토론에서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좀 더 심층적으로 들여다 보는 토론으로 진행되어

우리사회가 세대상생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토론의 결과는

2017년 상반기 중으로 백서로 발간되어 정부부처에 전달될 예정이라 한다



토론이 열리는 선릉역 주변 라마다호텔에 10시에 도착했다

바로 옆에 선릉이 있어 한번 들러볼려고 했는데

정문이 너무 멀어서 가다가 돌아왔다. 약속된 시간을 맞추기 위해....

하는 수 없이 길에서 보는 걸로

조선왕릉 중에서 선릉은 말문이 막힌다

성종의 능인데

임진왜란때 왜놈들이 관을 불태워버려

왜란이 끝나고 성종의 생전 의복을 대신 넣어 봉분을 다시 만들었다고 한다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왕의 유해가 없는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더 아니러니 한것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봉분 바로 옆으로 차가 다니고

길에서도 훤히 봉분이 보인다

서울 강남의 번화가 한 가운데 자리잡은 선릉

낮이고 밤이고 불야성을 이루고 소음이 끊이질 않는다


마치 도시라는 생물에 포위된 것 같다



점심 먹고 돌아오다 본 무형문화재전수관의 전시품

호텔 바로옆이 무형문화재전수관이었다

갓, 가격은 천만원

예전에 제주에서 갓 박물관을 다루면서 언급 했지만

실제로 천만원자리 갓을 보니 말문이 막힌다


이게 만들기도 힘들뿐 더러

하나를 만들려고 최소한 6개월 이상이 걸리니까

당연히 가격이 높겠지만

조선시대에도 고관대작이 이걸 취하기 위해 본인의 돈을 썼을까 싶다

뇌물의 시작은 불필요한 치장에서 시작되는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