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대구시민기자

난, 된장녀 - 희망토농부학교 도시농업 특강

바다오리~ 2017. 2. 22. 15:23

희망토농부학교가 주관하는 도시농업 특강 첫번째

"난, 된장녀"

2월 22일 수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대구시 남구도시재생지원센터 1층 실습실에서 열렸다



도시에서 농업을

농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희망토농부학교가 올해 새로 시도하는 도시농업 특강의 첫번째로

백야농원 이갑자 대표를 모시고

간장, 된장 담그는 법을 교육하였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선착순 20명의 참가자를 훌쩍 넘기는 성원속에

열심히 간장 담그는 방법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백야농원 이갑자 대표는 농사를 지은지 30년이 흘렀고

수익을 위해 콩농사를 지은지는 15년에 이른다고 한다

구미시 고아읍에서 3천여평의 밭에 콩을 심어

간장, 된장을 만드는 농업CEO로

도시의 가정에서도 간장을 담그는 방법과 된장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장 담그는 실습을 위해 준비해온 메주

예전에는 집에서 메주를 띄우고 장을 담궜는데, 이제는 다들 그 방법을 잊어버리고 있다

편리함 속에서 잃어버린 조상님들의 지혜를~~~



간장을 담그기 위한 준비물들

소금, 숯, 붉은고추, 대추, 솔가지, 버선코를 붙일 풀까지





메주의 속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절단한 메주

왼쪽은 아직 숙성이 덜된 메주

가운데와 오른쪽은 숙성이 되어 간장 담글 준비가 된 메주

메주는 삶은 콩을 떡처럼 주물러 모양을 만들고

방안에 두고 말리면 저렇게 딱딱해진다

그러나 겉면과 달리 속은 서서히 말라가기 때문에

가운데나 오른쪽처럼 속까지 완전히 말라가는 상황이 되어야 장을 띄울수 있다고 한다

왼쪽처럼 덜 마른 메주는 몸이 무거워 떠오르지 않는다고~~

직접 자르지 않아도 가운데가 속 들어가면 잘 마른 메주가 아닐까~~~



간장을 담그기 전 메주에 붙은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세척을

세척하는 방법은 우선 따뜻한 물로 불순물을 제거하고

꼭, 찬물로 메주를 식히는 것으로 끝~~~

아마도 더운물은 발효의 문제 때문에 식히는 것이 아닐까?

메주에 붙은 곰팡이는 대부분 몸에 이로운 것들이기에 일부러 박박 문지를 필요는 없다고~~

건조기간에 붙은 이물질들을 제거하는 정도로



세척한 메주를 간장 담을 장단지에 넣어주고

장단지 : 손잡이가 있는 것

장독 : 손잡이가 없는 것

장단지에 담는 것은 담아서 옮기는 것들, 고추장, 된장 같은 것들

장독에 담는 것은 그냥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것, 간장

그러나

아파트 베란다에 간장 조금 담는데 장독에 담으면 안되니까, 장단지에~~~~



소금물을 만들기위해 물과 소금을 섞어주는 시간

수돗물은 받아서 이틀정도 가라앉힌 다음에 쓰거나

아니면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를~~~~

약수물은 각각의 수질 차이 때문에 장맛에 영향을 준다는 전문가의 경험~~

철분, 탄산 등 각각의 성분으로 장맛이 확 달라진다는 사실~~~

정수과정을 거친 수돗물이 제일 좋다는 사실~~~ 다만 이틀정도 가라앉히는 수고를 



메주를 넣은 다음에 이제는 소금물을 넣어 줄 차례

소금물을 넣고 메주를 넣으면 혹시나 물조절 실패로 소금물이 넘칠 우려가 있으므로

메주를 먼저 넣고

그 다음에 소금물을 넣어주면 끝

천일염도 불순물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 거름망을 거쳐서 부어주면 좋다



숯, 고추, 대추를 넣어서 마무리하고

메주가 골고루 소금물에 담기도록 자주 돌려 주거나

사진처럼 대나무를 이용해 메주가 떠오르지 않도록 고정시키기도 한다

솣은 여과작용을 할 것이고

고추는 매운맛과 액을 막는 역할을 하고

대추는 다산과 단맛을 내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고 강사님이 말씀하신다



장단지에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도록 금줄을 치는 것으로 마무리

장 담그는 것은 오로지 정성

정성이 들어가야 장맛이 제대로 우러난다는 사실

아파트에서 금줄을 칠 정도는 아니지만, 그만큼 정성을 들이자는 의미로~~~




참가비 5천원을 내고 받은 기념품

장은 시간이 만드는 작품이라 체험 당일 결과물을 볼 수 없기에

장 담그는 방법을 눈으로 익히는 것으로 체험을 마무리 하고

결과물은 농장에서 직접 만든 것을 맛보는 정도로

청국장, 고추장, 보리고추장해서 세 종류를 선물로 받았다


그러면 된장은 언제 만드나?

간장을 띄우고 난 메주를 건져서

처음 메주를 만들 때 처럼 다시 주물럭 거려서 만드는 것이 된장이라고 한다


그럼 고추장은? ㅎㅎㅎㅎㅎ


희망토농부학교는 앞으로 도시농업 특강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고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모들을 위해

"텃밭 농산물로 이유식 만들기" 등을 다음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정에서 키우는 작은 텃밭 농산물로

작지만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희망토농부학교의 다음 도시농업 특강을 기대해 본다


희망토농부학교는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와 협약을 맺어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내에서 도시농부학교도 운영하고

아이들에게 도시농업을 알려주는 교육도 하는 청년농부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