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대구시민기자

라팍에도 봄 햇살이 - 프로야구 시범경기

바다오리~ 2017. 3. 14. 18:04

대구라이온즈파크에도 봄 햇살이 가득 내려앉았다

드디어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된다



대구를 연고로 한 삼성라이온즈의 사자들이

겨우내 움츠렸던 기지개를 켜고 슬슬 몸을 풀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전국적으로 시작되었다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도 경기가 열렸는데

삼성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로 서막을 알렸다


얼마전 끝난 WBC경기에 출전했던 국가대표들은 아직 휴식중일 것이고

주전 선수들은 대부분 시즌 개막일에 맞추어 몸을 만드는 중이어서

간간이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돌아가면서 출전을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시범경기는 대체로 비주전 선수들의 프로모션장으로 볼 수 있다

겨우내 고생하며 만든 몸을 보여주고

1군엔트리내에 한 자리를 잡기위한 치열한 몸부림들이 펼쳐진다


그리고 1군 선수들 중에는 겨우내 갈고 닦은 신무기들을 실전에서 한번 연습해 보고

최종 마무리를 하는 시간으로

그래서 시범경기는 시즌 경기에 비해 긴장감이 약해

야구를 처음 보는 일반인들은 경기가 왜이리 싱거워 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 개인별로 포커스를 맞추고 본다면

그들의 절실함이 보이고,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하여간 관중들도 겨우내 못 보던 경기를

이제부터 보기 시작하는 것이므로

슬슬 관중 모드로 준비하는 시간이 시범경기가 아닐까


경기에 직접 관여하는 선수, 심판, 감독 및 코칭 스탭

경기장을 관리하는 구단관계자, 매점 주인, 안내하는 아르바이트학생들까지

그리고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들까지

이제 새롭게 올 한해 즐거운 관람을 위해 모두가 준비하는 시간이 시범경기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시범경기는 다소 미흡하고

경기의 긴장감이 없어도

이제부터 시즌이 시작되려는 준비과정으로 이해하고 본다면

봄 햇살 가득한 라이온즈파크에서 잠시 소풍을 즐기는 기분이 될 것이다


대구라이온즈파크의 봄 햇살을 즐겨보자~~~


 


라이온즈파크의 주 출입구

예전 운동장은 좁은 통로를 여러개 두어 미로처럼 얽혀서 들어가는데 비해

하나의 출입구로 관중들이 일시에 경기장으로 들어간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그라운드가 그냥 한 눈에 들어온다. 시원하게~~~~~~

이외에도 여러개의 출입구가 있어서

관중들의 동선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경기장 1층 상단의 복도공간

주출입구와 같은 높이의 공간으로

경기장에 들어서면 관중석으로 들어가거나 아니면 복도에서 여러가지 편의시설을 이용하거나

편하게 돌아다니면 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돌아다니면서도 시선은 언제든 경기장 그라운드를 향할 수 있다



 

과거의 경기장이 본부석을 기준으로 좌우가 구분되었다면

이제는 전체가 하나로 구분되는 공간이 없다

단지 관중석 좌석번호만 구분되어 있을뿐



 

외야석 상단에 마련된 잔듸광장

아이들 데리고 소풍나와서 야구를 즐기는 공간이다

아니면 친구들과 치맥을 들고 야구도 보고 수다도 떨고~~~~



 

외야의 마지막 공간은 테이블들이

연인들이 오붓하게 데이트를 하면서 야구를 볼 수도 있고

다른 일을 하면서 야구를 볼 수도 있는 공간

관중석도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골라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외야의 테이블 바로 뒤에는 패밀리존이 있다

전광판 바로 아래 자리들

전광판 바로 아래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흙 마당이 있고

그 옆에는 어른들이 앉아서 야구를 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야구장에 와서 아이들은 놀다가 야구보다가~~~~~



 
주차시설도 다양하게 설치되어 있는데

막상 시즌이 시작하면 아직도 부족하다

지하철역이 바로 경기장에 있지만, 야간경기 후 북구나 달서구 사람들이 가기에는 참 멀다

그래서 아직은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차량이 많아서

시즌중 경기장 주차장은 아무리 많은 자리가 마련되어도 부족하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겠지~~~^^
 



오늘 삼성의 선발 - 최충연

2016년 입단한 고졸신인, 작년에 부상으로 공백을 거쳐서

오늘이 시범경기 개막이라 그런지 너무 긴장해서 여유가 없었다

시범경기에서 난타당하면 시즌을 더욱 잘 준비하지 않을까~~~~ 



1루수 출전한 이승엽 선수 - 정상 수비위치에서 준비 중인데 하필 공이 반대쪽으로~~~

야구선수의 부상위험이 잦은 이유가 바로 이런 장면이다

몸과 발의 방향이 순식간에 반대로 향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가까스로 몸을 틀어 다이빙하면서 글러브를 갖다댔지만

아뿔싸, 공은 글러브에 살짝 들어갔다가 그냥 힘으로 밀고 나간다~~~~

지금은 무리하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즌개막과 시즌은 앞으로 길고도 험하기 때문에




KT위즈의 새로 온 외국인 투수 - 로치

상체를 별로 안 쓰는 투수인데, 공은 괜찮게 들어온다

그런데 시즌이 들어가면 오래 견딜 수 있을지 조금 우려스럽다. 잘 하겠지만~~~^^

오늘은 슬슬 몸을 푸는 정도로 던져서 상체를 덜 쓴건지도 모른다

아직은 자신의 무기를 감춰야 하니까~~

오늘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프로야구에서 내노라하는 도루왕 - 이대형

시범경기부터 열심히 시동을 건다, 일단 달리고 보자~~~~ 안돼~~~~ 돌아와^^




삼성의 두번째 투수 - 정인욱

올해는 잘해야 하는데, 잘 하겠지~~~

이제 삼성도 예전만 못하다. 특히 올해는 선수층도 상당히 얇아졌다

올해가 삼성으로서는 중대 기로가 아닐런지~~~~



삼성의 안방을 책임지는 포수 이지영

올해는 방망이도 힘차게~~~~~팍팍~~~~~^^



삼성의 외국인 타자 - 러프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이름처럼 러프에 빠지면 안 된다

 


이승엽 - 이제는 세월의 흔적이 서서히 묻어난다

그래도 중요한 순간 한방을 해주고, 후배들을 다독이는 버팀목의 역할이면 충분하다

이승엽 화이팅~~~~~~~



KT위즈의 새 외국인 타자 - 1루수 모넬

4번으로 나왔는데

사진처럼 도루를 시도하고 성공했다

덩치는 이글스의 로사리오급 같은데 상당히 재치있게 빠르다


오늘 전반적으로 KT는 발야구를 선보였고

반대로 삼성은 별다른 특색이 없었다

일단 방망이가 생각보다 약했다

서서히 컨디션 올려서

3월31일 시즌 개막부터는 다시 사자의 힘으로 포효하길 기대한다

라이온즈여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