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대구시민기자

집안에 봄을 심으세요 - 대구시 나무 나눠주기 행사

바다오리~ 2017. 3. 17. 13:40

만물이 생장하는 봄

드디어 식물들도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다



대구시는 1996년 '푸른 대구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시작하여

올해로 벌써 20여년이 흘렀다

드디어 3월 17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행사가 시작되었다

대구수목원과 8개 구, 군청에서 일제히 진행된 이번 행사는

총 34,380그루의 묘목을 시민들에게 1인당 2그루씩 나누어 주었다

나무는 크게 유실수와 관상수로 구분이 되어 각각 한 그루씩 선택할 수 있었다





오전 9시50분에 이미 긴 줄이 끝을 가늠하기 힘들정도로 늘어서서

봄을 맞이하려는 시민들의 열기를 느끼게 하였다

시민들 1인당 두 그루로 나누면 대략 대구시민 17,000여명이 받을 수 있다

대구수목원에서는 2,400여명 정도가 봄을 선물받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주소와 이름 등 간단한 인적사항을 기록하고

본인 받고 싶은 수종을 유실수와 관상수로 나누어 각 한 그루씩 선택을 한다



대구수목원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총4,900그루가 준비되었는데 수종별로 보면





유실수로 매실(1,340그루), 산수유(500그루), 석류나무(700그루)





관상수로는 남천(500그루), 영춘화(400그루), 병꽃나무(400그루)
 



기호수종으로 참죽나무(210그루), 헛개나무(350그루)
 


향기수종으로 미스김라일락(500그루)이 준비되어 시민들을 맞이하였다


'미스김라일락'이라는 이름은 미국에서 붙인 것으로

이게 사실은 "수수꽃다리"라는 우리나라 토종을 1947년에 미국인 식물학자가

미국으로 가져가 원예종으로 개량한 정원수로

미국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정원수라고 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미스김라일락'이 뭐냐고~~~~~~~~~~

우리가 종자의 중요성을 몰랐던 이 슬픈 현실을 보여주는 표본이다

식물학자들, 수목원의 관계자들이 우리 종자를 잘 지키도록 응원해 주어야 한다
 


올해 행운을 받지 못한 시민들은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세요~~^^


아니면 수목원에 들러

예쁜 꽃을 피운 식물들과 나무들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봄이 왔어요~~~~~~~~~~
 


돌단풍의 자태가 예쁘다
 


내린 눈을 헤집고 나와서

이제 봄이 온다는 것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꽃 - 복수초 


매실나무에 꽃이 폈다 - 매화는 우아하다



봄이 되면 산마다 노란 색으로 물들이는 생강나무 꽃
 


수목원 사람들도 봄 맞이에 분주하다

새로운 나무도 심고, 정리도 하고, 활기가 넘친다



할머니랑 엄마랑 손잡고 봄 소풍나온 아이들

아이들 웃음소리가 클수록 우리의 미래는 밝아진다

아이들이 맘 놓고 뛰놀고 즐길 수 있는 대구수목원으로

봄 소풍을 나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