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세상살이

2017 제주MBC국제평화마라톤대회

바다오리~ 2017. 3. 30. 10:08

올해로 제14회를 맞이한

2017 제주MBC국제평화마라톤대회

2004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벌써 이렇게 세월이 흘렀다


첫 대회를 기획하면서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회사 업무를 끝내고 매일 밤 MBC방송국으로 가서 준비하던 그 시절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제주여고 자원봉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던 그 때

새삼스럽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그동안은 매년 매년 아무생각없이 지내 왔는데

작년 대구로 이사하면서 참석을 못하고

2년만에 찾아서 그런지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일단 대회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사실 불안하다

준비가 부족해 욕을 먹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한 부담으로 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하게 된다

사고가 문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생명이 달린 문제이기에

아무리 준비를 해도 사고는 방지하기 힘들어서 부담이 된다


다행히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대회가 끝나는 순간이 가장 기쁘다



하프코스를 1위로 골인하는 선수

리투아니아 출신의 젊은 선수가 좋은 기록으로 1위를 했다

점점 국제대회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선수출신들이 은퇴하고 마스터즈로 전환해서 출전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난다


2016년에는 케냐 선수가 하프 1위를 했다는데~~~  


2015년 대회에서는 상하이 마라톤클럽에서 온 젊은 선수가 풀코스를 2시간 30분대로 골인하여

대회 신기록을 세워 놀라게 했는데

올해는 사드때문에 중국선수들은 모두 불참을 하고




하프 남자부 시상식 후 기념촬영



풀코스 1위로 골인하는 서울에이스클럽의 선수

풀코스 1위부터 3위까지 서울에이스클럽이 차지했다

과거 1세대 마스터즈 1위 그룹들이 사라지고

이제는 선수출신의 마스터즈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기록경쟁의 대열로 올라오는 듯 하다



대회전 금요일 한림종합경기장의 모습

대회전의 텅빈 공간이 주는 공허함은 대회후 사람들이 빠져 나간후 주는 공허함과는 다르다

지금은 여기를 채워나갈 꿈에 부풀어있다



대회전날인 토요일에 모든것이 완료되고, 최종리허설리 진행된다

사람만 빼고 다 있다~~~



대회가 끝난 후

하루종일 찬바람 불고 간간이 비가 내리고

그래서 더욱 사람들이 추위를 느껴서인지 대회가 마무리되기 무섭게 사라졌다

날이 좋으면 아이들이 뛰놀고 할 건데~~~~ 



제주MBC방송국 사옥에 있는 성산일출봉 사진

이 사진속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는 지금과 완전히 다르다

이제는 추억속으로 사라진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의 모습이 그리우면 이 사진으로~~~~



근 이십여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공사중인 제주시 노형동

그동안 수많은 시행사와 공사중단으로 버려졌던 불모의 땅이

중국의 개발바람을 타고 다시 공사를 재개했는데

그리고 제주 최고의 고층 빌딩으로 짓겠다는데

노형네거리는 지금도 최악의 교통체증 지역인데, 저게 완성되면 많이 힘들겠다



제주MBC방송국 앞의 주택가에도 아침부터 공사장 소음이 들려온다

지금 제주는 다세대주택, 카페건물 공사로 여전히 난리다

이제 그만할 때도 된 거 같은데~~~~~~



중국인들이 사라진 제주공항, 덕분에 조용하다

오랫만에 색동이 타고 대구로~~~~




구름이 예쁘지만, 저기를 통과할때는 흔들린다

비행기 이륙전 다가오는 공포감은

착륙할 때 바퀴가 땅에 닿는 순간 다 사라진다. 바퀴가 꽝하고 충격을 줄 때 너무 기쁘다~~~~




목요일 저녁 도착해서 저녁자리에서 마신 "새싹삼주"

목요일 밤에 도착해서 월요일 아침 첫 비행기로 나오는 동안

신제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회가 진행되는 한림운동장으로 간 거 빼고는

제주 관광은 커녕, 제수시내에서 사람들도 만나지 못했다


마라톤대회가 이래저래 손이 많이가는 작업이라

진행하는 측면에서는 많이 피곤한 과정이다

제주가 어떻게 변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바오젠거리가 중국인들이 있을때와 없을때는 확연히 달라진 것을 느꼈다

그런데 바오젠거리의 음식점들은 소주 한병을 5천원에 받아서 놀랐다

임대료의 현실이 소주값에 반영되어 씁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