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즈트리 이후 서울역 광장 모습

서울역 광장의 모습들

지난 6일 저녁에 행사가 있어서

오랫만에 평일 서울을 찾았고

일부러 서울역 광장을 둘러 보았다

역 대합실에서 지하철로 나가는 중앙계단 아래에는

여전히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지는 군가소리

그리고 5.18 어쩌고 하는 집단의 붉은 전광판

그 옆에는 천도교를 설파하는 한 할머니의 목소리 등

서울의 관문이 참 어지럽다

그리고

지난번 말이 많았던 예전 서울역앞 광장은

교회가 마련한 천막아래에서 열심히 설교를 듣는 사람들이 차지했다

슈즈트리가 냄새난다고 하던 그 자리에

냄새사 났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눈과 귀가 아프고 짜증난다

서울역 광장을 보면

성장이 멈춘 대한민국의 우울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싫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둘러 지하로 들어가는 것 같다

서울역앞의 어느것 하나 역동성이 없다

그런 공간에 차라리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뭔가가 필요하다

찬반이 갈려도

지금의 모습 보다는 좋을 것이다

ps. 그리고 냄새, 이상하게 그곳에는 이상한 냄새가 진동한다

소변 냄새 같기도 하고, 뭔가 이상한 냄새

슈즈트리때문에 나는 신발냄새 보다도 원래 그곳에는 냄새가 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