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읽기

모터사이클 필로소피 - 손으로 생각하기

바다오리~ 2018. 5. 21. 00:05

모터사이클 필로소피 - 손으로 생각하기

매튜 크로포드



이 책은 2011년에 그녀가 제주도에서 인문학 책읽기 모임을 주도하면서

읽었던 책 중의 하나고

덕분에 나도 흥미를 가지고 손에 잡았던 책이다.

그러니까 2011년 11월에 처음 손에 잡고서는 2018년 5월에 드디어 손에서 놓았다.


사실 이 책은 한번에 읽기 보다는

두고 두고 틈날때 마다 읽는 그런 책이어서

항상 곁에 두고 있었다.

살아가는데 지침서 같은 책이랄까


5월달 토론때문에 서울로 지하철을 주당 2~3일 정도 타면서

그냥 읽다보니 다 읽게 되었다.


이 책을 두고 두고 읽는 지침서로 여기는 까닭은

"손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시카고에서 공부를 하고는 워싱턴에서 연구소 소장도 했지만

모터사이클 정비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전공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금도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2개의 직업을 유지하고 있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것 보다

직접 손으로 만지는 일을 더 즐겨한다는 것이다.

타인의 의지에 맞추는 삶보다

자신의 의지에 충실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과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 줄 아는 기술이 있어야 함을 일깨워 준다.

우리는 과거에 기름때 묻히는 직업을 조금은 천대시 하기도 하였지만

기술을 가진 사람은 직업의 변화에 상관없이 살아남을 수 있다.


책의 내용중에

"조지프 슘페터는 1942년 고등교육이 확대되어 노동 시장의 수요를 넘게 되면

사무직 노동자들이 '수준 이하의 일을 하게 되거나 높은 보수를 받는 일부 육체노동자들보다

낮은 임금을 맏게 된다'고 썼다. 게다가 '이 현상은 일터에서 특별히 부담스러워할 만한 사람의

취업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대학을 나온 사람은 육체노동을 하기에 신체적으로 부적합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전문직에 고용되는 것도 아니다.'"


저자 또한 석사를 마치고 장기간 실업에 시달리면서

초록 작업하는 곳에서 일하기도 하고, 입시학원의 강사도 하였다고 한다.

원래 학부에서 전공은 물리학이어서 학부를 마치고 전기 기사로 일을 하였고

대학원에서 정치철학을 하면서 상황이 변하게 되었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행동하는 사고를 갖기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손으로 만드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결국 스스로 살아가는 자립의 삶으로 연결된다는 것으로

학교에서 기술 교육을 하지 않으면서

"요즘 학생들은 학력평가시험을 잘 풀고 다양한 정보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할 줄 아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살아가면서 뭔가를 스스로 할 줄 안다는 것은 참 중요하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할 줄 아는것에서 오는 뿌듯함

그런 뿌듯함을 느낄 수 있고

틈 날때 마다 읽어 볼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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