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읽기

공개하고 공유하라

바다오리~ 2018. 7. 18. 19:27

공개하고 공유하라

제프 자비스, IT블로거이자 뉴욕대 저널리즘 교수



이 책은 지난 2013년 대학원에서 원격교육 수업과 관련하여 접하게 되었고

당시에는 대충 보고 끝냈다.

400페이지에 이르는 두께와 수업이라는 무게때문에 그리 친숙하지 않았다.

그리고 책장에서 잠자던 이 책을 최근에 다시 꺼내들었다.


평택에서 서울로 일이 있어 가는 경우 지하철을 이용한다.

대체로 서울 중심까지는 급행이 아니면 1시간 20분 정도

지하철이 책 읽기에는 딱 좋다.

서울가는 1시간 20분은 적당히 집중하기 좋은 시간이고

무엇보다도 지하철의 규칙적인 소음이 집중에 도움이 된다.


지난 7월 4일 서대문구 토론을 가면서 처음 책을 잡았는데

그날 서울 왕복하면서 1/3을 다 읽을을 정도로 집중이 잘 되었다.

재밌는 내용을 왜 5년전에는 집중하지 못 했을까 하면서~~


그리고 13일 대구가는 기차에서 손에 잡았지만 오히려 집중이 안되어 처음보다 줄었고

14일, 15일 연이틀 서울을 왕복하면서 다 읽었다.


책은 수시로 손에 잡고 보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집에 오면 컴퓨터를 붙잡고 앉아서 시간을 보내느라 책은 눈길도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책 읽기위해 지하철을 탈 수는 없고~~~ 고민이다....



"공개하고 공유하라"

이 책의 주장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다. 그리고 사회의 투명성을 높인다"

이렇게 볼 수 있다.




매일 변하는 기술을 정보보호라는 명분으로 규제를 한다면

규제를 통해 얻는 개인정보보호의 이익보다 기술로 인해 대중들이 얻을 이익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오프라 윈프리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비공개와 과잉공개, 균형으로 이어지는 공공화의 포물선을 설명한다.

시카고에서 처음 방송을 시작한 윈프리는 당시 잘 나가는 프로그램처럼 실제 인물을 불러내고

공개하기 힘든 치부를 드러내게 하는 토크쇼를 진행했다.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 등등 듣기 거북한 얘기들로

방송을 한지 10년만에 윈프리는 자신의 힘을 좋은 쪽으로 쓰기로 결심하면서 영향력이 있는 진행자가 되었다고 한다.

"지난 시간 동안 내가 배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은 자기 얘기를 들어주기 바란다는 점 이다"


공개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공개하는 것은 더욱 좋지 않다.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공개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족쇄로 작용한다.

SNS와 블로그로 자신의 삶이 공개된 사람들은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고민을 하면서도

현재의 생각과 삶을 공개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공개는 사회의 투명성을 좀 더 촉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SNS를 통해 일상이 공개되면 사람들은 매사 조심하게 된다.

혹시나 누군가는 알아 볼 수 있기때문에

극단적인 얘기지만

모든 사람들의 일상이 전부 공개된다면 길거리에서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발 붙이기 힘들 것이다.

그러므로 공개를 통해 얻는 이익이 훨씬 크다는 것을 좀 더 고민하게 만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5년이나 지난 시점에 차분하게 읽었다는 것이다.

왜 당시에 바로 읽지 않았는가 후회스럽다...........


ps.나도 블로그를 시작한지 벌써 13년이 흘렀다. 처음에는 딸아이 성장기를 기록하기 위해서 시작했고

곧이어 제주 관광의 현실을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활동방향을 바꾸었고

이후에는 관심과 활동분야, 책과 영화를 보고난 소감등으로 변하고 있다.

글 중에는 감정이 격해서 쓴 것도 있어서 나중에 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수 있다.

그러나 그것도 나의 개인사의 일부분이다. 그렇게 나는 블로그와 함께 성장하는 중이다.

좋은면과 함께 감추고 싶은 면도 있지만 그 모든것이 공개되고 있다.

역사는 오늘도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