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피일 미루던 한라산 등반을 했다
5월 들어 주말마다 시간이 안나고
시간이 나면 비가오고 해서 등반을 못했는데
드디어 오늘(28일)에야 등반을 하게 되었다
성판악
한라산 정상으로 오르는 2개의 등산로 중 하나다
또한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일명 "5.16도로"의 중간지점이기도 하다
설악산 한계령 휴게소와 같은 위치쯤 되려나
여하튼 성판악 코스로 모든 등반객이 몰린다
이유인즉슨 등반하기 편하고, 차량 접근이 용이하기에
관광객이든, 제주도민이건 99%가 이곳으로 온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다 보니 등반로 훼손도 심하다
매표소에서 정상까지는 총연장 9.6km
중간 경유지 진달래밭까지는 7.3km
매표소에서 5km까지가 훼손이 심해 보인다
비단 등반로 훼손은 이곳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리산은 이미 등반로가 참호만큼 땅속깊이 들어가 버렸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니까 흙이 감당을 못하고 벗겨진 결과이다
등반로 곳곳에 뿌리가 들어난 고목들을 보면 가슴아프기도 하다
그렇다고 산에 가지 말자고 하기도 뭐하고
사람과 산이 같이 살 수 있어야 할텐데